거제시, 미세플라스틱 없는 바다를 향한 첫걸음 — 알루미늄 부표 개발 성공!

최근 전 세계적으로 해양 환경 보호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친환경 수산 기술 개발이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특히 경남 거제시가 주도하는 ‘알루미늄 부표’ 개발은 플라스틱 부표로 인한 해양 오염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혁신 기술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알루미늄 부표 썸네일

 

플라스틱 부표가 해양 생태계에 끼치는 악영향

지금까지 우리나라 연안에서 가장 널리 사용돼 온 부표는 ‘플라스틱 부표’입니다. 초기 비용이 저렴하고 제작이 쉬워 널리 보급되었지만, 바다 환경에서 오랜 시간 사용될 경우 점차적으로 분해되어 ‘미세플라스틱’으로 변하게 됩니다. 이 미세플라스틱은 해양 생물의 체내에 축적되어 먹이사슬을 따라 인간에게까지 영향을 줄 수 있는 심각한 환경 문제로 이어집니다.

플라스틱 부표

 

거제시의 친환경 대안, 알루미늄 부표 등장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거제시는 2023년부터 수산업협동조합, 통발협회, 거제대학교 등과 공동으로 연구 개발에 착수하였고, 그 결과물로 ‘알루미늄 부표’가 탄생했습니다. 거제시는 2024년 말까지 실증 테스트를 완료하고, 본격적인 상용화에 돌입할 예정입니다.

친환경 알루미늄 부표

알루미늄 부표의 4가지 핵심 장점

1. 탁월한 내식성

알루미늄은 금속이지만 바닷물에 의한 부식에 강한 재료입니다. 특히 ‘아노다이징’ 처리를 거치면 표면에 산화막이 형성되어 더욱 견고해집니다. 기존 부표는 바다 환경에서 부식되기 쉬운 재료가 포함되어 있어 주기적으로 교체가 필요했지만, 알루미늄 부표는 오랜 기간 안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2. 환경에 무해한 재활용 소재

알루미늄은 100% 재활용이 가능한 소재로, 폐기 시에도 환경에 악영향을 주지 않습니다. 플라스틱 부표는 바다에 파손된 채 떠돌거나 해양 동물들이 먹이로 오인해 생명을 위협하는 반면, 알루미늄 부표는 그 자체로 친환경적입니다.

3. 작업 효율을 높이는 경량성

알루미늄은 강도 대비 무게가 가벼운 금속입니다. 이로 인해 설치 및 운반이 용이하며, 어민들의 작업 효율을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특히 어업 노동 환경이 점점 고령화되고 있는 현실에서 이 같은 경량성은 큰 장점으로 작용합니다.

4. 경제성

알루미늄 부표는 초기 비용이 플라스틱 부표보다 높지만, 교체 주기가 길고 유지보수가 덜 필요하다는 점에서 장기적인 경제성은 훨씬 뛰어납니다. 더불어, 재활용을 통해 자원 순환 체계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도 큰 강점입니다.

정부도 주목하는 실증사업

이번 알루미늄 부표 실증사업은 해양수산부의 ‘지속가능한 수산업을 위한 혁신기술 실증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되고 있어 정부의 관심과 지원도 집중되고 있습니다. 실증 과정에서는 부표의 해상 부유력, 풍랑에 대한 저항성, 실제 어업에서의 실용성 등이 종합적으로 검토될 예정입니다.

 

거제시의 전략적 가치와 전국 확산 기대

이번 기술은 단순히 거제 지역에 국한된 수산업 혁신 사례가 아닙니다. 성공적인 실증을 기반으로 전국 해역으로의 보급이 가능해질 전망이며, 타 지방자치단체와의 협력을 통해 ‘해양 환경 보전 모델’로 자리잡을 수 있습니다.

 

해양 생태계를 위한 지속 가능한 어업의 첫걸음

해양 생태계 보전은 단순한 환경 문제가 아니라, 수산업 자체의 존속을 위한 필수 과제입니다. 어민들의 생계와 직결되는 만큼, 친환경 어업 방식으로의 전환은 선택이 아닌 ‘생존’의 문제입니다. 거제시의 알루미늄 부표 개발은 이 같은 전환의 상징적인 사례로 기록될 수 있을 것입니다.